내가 한 것 : 각색, 콘티
1막------
#1 (학교복도, 멘토링 교실 앞)- 하이앵글
교실이 적힌 팻말에 ‘진로 멘토링’ 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있음
그 밑으로 교실 입구와 그 앞에 선 사람(우혁)이 블러처리
열면서 한숨을 쉼, 억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
우혁: 안녕하세요..
#2 (멘토링 교실)
주은의 얼굴 클로즈업, 샤방방 효과, 머리카락이 흩날림
주은: 어서 와. 나는 네 진로 멘토를 맡게 된 '여주은'이라고 해.
아이앵글
우혁이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 모습 (의자를 빼고 있음)
주은 프린트물을 들고 정리하는 제스쳐
옆모습으로 주은(왼쪽)과 우혁(오른쪽)이 책을 두고 대치 함
우혁: 저는 '남우혁'이라고 해요.
주은: 그래. 오늘은 첫 멘토링이지?
책상 위에 모든 적성이 5인 육각형으로 된 조사결과지 클로즈업
주은: 원래는 올해 초에 했던 직업 성향 조사를 기반으로 상담할 예정이었는데...
오버헤드 샷
주은이 우혁을 싸늘하게 노려봄
뜨끔하는 우혁
주은: 네가 그 검사를 한 번호로 밀고 잤다지, 아마.
당황하며 변명하려는 우혁, 억지 웃음을 짓는다.
우혁: 히... 하지만 꼭 그런 게 필요할까요? 그러지 말고 시간이나 떼워요, 우리!
종이를 정리하다가 멈칫하는 주은의 손
우혁: 나중에 치킨집 사장이나 되면 성공하는 거잖아요.
하이앵글
책상에 마주보고 앉은 주은과 우혁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
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옴
주은: 그렇지만 하고 싶은 진로 찾으려고 여기 들어온 거 아니야?
우혁: 그건 그렇지만... (선생님이 멋대로 신청한 건데...)
사연있는 듯한 주은의 눈 익스트림 클로즈 업
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임
주은: 난 절대 꿈 같은 게 자연스러운 계기를 통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봐.
대사만
주은: 뭐든 기초 자료가 있고 거기서 뻗어 나가야 순조로우니까.
손으로 표를 우혁 쪽으로 미는 주은
주은: 이건 네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직업이랑 연계시킨 표야.
표를 읽는 우혁의 모습
우혁: 엄청 기네요...
표 보여줌
다른 글은 블러처리 '유치원 선생님'이라고 쓰인 단어만 뚜렷
우혁: 어? 이건 왜 있어요??
떠올랐다는 듯 손짓하는 미니 주은
뭉게뭉게 풍선에 동생을 돌보는 미니 우혁
주은: 동생들 돌보는 걸 잘하는 것 같길래.
대사만
주은: 아이들에 대한 애정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한번 넣어봤어.
바스트 샷
조금 놀란 표정을 짓는 우혁
우혁: 그런 것도 직업이랑 연결 지어요?
책상 밑의 모습, 오버풋 샷
발을 꼬고 있는 우혁
주은: 등잔 및이 어두운 법. 익숙하다고 재능이 아닌 건 아니잖아.
주은: 아이 돌보는 재능 어떻게 생각해?
고민하는 우혁의 얼굴 클로즈 업
우혁: 재능...
2막 -----
#3 (집으로 돌아가는 길)
노을 지고 있는 하늘, 스크롤을 내리면 막내와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혁의 모습이 보인다.
#4(우혁의 집)- 아이앵글, 니 샷
조금 지쳐하는 모습을 보이는 우혁, 싱글벙글 웃고 있는 막내 밑으로 더러워진 옷과 손에는 사탕을 들고 있음. 만족스러워 보임.
현관문을 열고 우혁은 막내의 손을 잡고 들어옴
현관등이 켜짐
우혁: 다녀왔습니다...~
축하 폭죽을 들고 서있는 우혁의 부모님, 사이로 보이는 다른 동생들
부모님: 서프라이즈~!
기뻐하며 놀란 기색을 보이는 우혁
우혁은 파티처럼 꾸며진 집안을 둘러봄
둘째가 막내를 씻기기 위해 데리고 가는 모습 작게 보여줌
우혁: 어라라? 오늘 누구 생일도 아닌데 이게 다 뭐예요?
식탁 위 진수성찬과 안내하는 제스쳐를 하는 아빠
식탁에 동생들이 먼저 앉아 있음, 엄마가 의자를 꺼내줌
엄마: 그동안 엄마 아빠가 바빠서 신경을 못 써줬잖니?
엄마가 빼준 의자에 앉는 얼떨떨한 표정의 우혁
아빠: 그래서 동생들 돌보느라 고생한 우혁이를 위해 모두가 준비했지!
가족 모두 테이블에 앉는다.
가족이 함께 밥먹고 있음.
우혁 : 이제 계속 한국에 계시는 거에요?
엄마 : 그래. 너도 이제 고등학생인데, 줄창 애만 보라고 할 수는 없지.
우혁 : (아하핫) 그런 거 신경 안 쓰셔도 되는데~ (제가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....)
엄마의 진지한 얼굴
엄마: (살짝 고개를 흔들며) 우혁아, 넌 정말 잘해줬어. 네가 동생들을 봐준 덕분에 엄마 아빠가 얼마나 힘이 됐는지 몰라.
우혁의 등을 팡팡 두드리는 아빠
아빠: 그래, 우혁아. 그동안 고생도 얼마나 했겠니, 내 새끼 ㅠㅠ
우혁: (쑥스러운 듯) 에이, 오버세요~! 동생들이 얌전해서 그런 거죠, 뭐.
오버헤드샷 웃으며 말하는 동생들 헤벌쭉한 우혁
동생들: 우리 얌전해? (사랑스럽지만 사악한 표정....)
우혁: (웃으며 삐질삐질) 어.... 약간 취소할까....
숟가락을 들다가 멈칫하는 손(엄마)
엄마: 그러게. 둘째는 그렇다해도, 셋째랑 넷째는 악동이 따로 없는데 말야. (농담조) 우리 아들, 여기에 재능있는 게 아닐까?
여전히 사악한 표정의 셋째에게 고기 한 점을 먹여주며
우혁: 글쎄요...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된 거라서요. 전혀 생각해본 적 없었어요.
아차 하는 표정의 우혁
우혁: 그러고 보니 진로 멘토 선배님도 제가 아이 돌보는 걸 잘한다고 하셨어요.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, 농담이래도 조금 달라 보이긴 하네요.
미소짓는 엄마와 샤랄라 효과
반대로 대치하는 미소 짓는 우혁
엄마: 아냐, 맞는 것 같아. 넌 사람들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고 잘하잖니. 그걸 진로로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?
우혁: 음, 그런가요? 아직 잘 모르겠지만, 조금 더 생각해보죠, 뭐...
페이드 아웃
3막-----
#5 등교길
등교하는 우혁의 모습
종이를 들고 있다.
위의 컷 클로즈업
직업과 연관시킨 표를 들고 있는 우혁
오래 봐서 꾸깃해진 흔적
이번에는 ‘유치원 선생님’이라는 단어에 밑줄이 그어져 있다.
왠지 히죽 웃고 있음
우혁: ‘선배님도 진로를 정했다는 걸 알면 기뻐하실까?’
오버숄더샷
우혁 고개를 들다가 조금 껄렁한 자세로 일진 무리와 즐겁게 대화하는 주은을 발견한다
엑스트라 사람 사이에 주은 부분 강조
우혁: ‘어..?’
주은이 잠깐 눈을 돌리자 우혁과 눈이 마주침.
놀라는 주은.
친구1: 뭐여, 남친?
친구2: 아, 눈치없네 진짜. 걍 따라와.
친구1: ?? 여쭌 나중에 봐아~??
주은: 자.. 잠깐...!
우혁과 주은만 남음
얼굴을 손가락으로 긁쩍이는 주은
주은: 다 봤지...?
펑; 빨개진 얼굴을 가리는 주은
옆에서 당황하는 우혁
사, 사실. 나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좀.... 공부보다 화장하고 노래방 가는 걸 더 좋아하고 그랬어서....
우혁: 그, 그럴 수도 있죠...! 전 이해해요...! 화, 화장도 잘하시는지 몰랐네요...! 하하, 그냥 타고난 외모인줄!
정색하며 말하는 주은, 얼굴 주변에 반짝이는 효과
주은: 그건 맞긴해.
옆에 작은 컷
허탈한 미니 우혁
우혁: 와 자신감
우혁과 주은의 걷고 있는 발을 보여줌, 뒷모습
주은의 뒷모습만 보여줌
주은: 나도 옛날에는...
#6 주은의 회상, 교실(과거)
껄렁한 자세로 책상 의자에 앉아 있는 과거 주은
과거 주은: 우리 같은 애들이 그렇죠, 뭐~
과거 주은: (말풍선만) 나중에 어디 기업 아들한테 시집만 가도 성공한 거니까요!
주은의 멘토링을 담당했던 여선생: (살짝 미소 짓는 모습)
#7 등교길(현재)
주은 손을 뒤로하여 자신의 손을 맞잡는다.
주은: 아니,
아래를 보며 살짝 웃는 주은
주은: 나 진로 멘토링도 지금 네 나이일 때 처음 들었어.
앞서나가 우혁을 바라봄
주은: 덕분에, 가르치기 좋아하는 내 성향도 알 수 있었고,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로 깨달았지.
환하게 웃는 우혁의 얼굴
우혁: 선배님께서도, 선배님만큼 좋은 멘토가 있으셨나보네요.
페이드 인
화창한 하늘 아래로 학교의 모습이 들어옴
주은: 어때, 지금은 진로를 찾았어?